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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림자를 남겨 비로소 빛으로 나아가는

Daily Discover33

그래서 내가 그만두었다 22편 차마 말할 수 없는 응어리가 가슴을 미어지게 하는 사랑 이야기였다. 딘과 신디의 이야기가 나의 과거이자 미래라고 믿어버린다면 어리석겠지만, 답답하게도 자꾸 나를 대입해서 보게 되었다. 사춘기가 온 것만 같다. 사춘기가 끝나지를 않는다. 나도 세상의 단면만을 보고 분노하는데 세상이 나를 질타한들 어쩔 수가 없다. 2026. 5. 27.
그래서 내가 그만두었다 21편 조금 지친 것 같다. 쉽게 지치는 것에 지쳐간다. 자도 자도 피곤하고 기댈 곳을 찾지 못해 쓰라리다. 핑계다 기댈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은데 정작 내가 기댈 곳이 하늘에서 뚝 떨어지길 기대할 수 없다. 잘 살펴보면 내가 기댈 수 있는 곳이 많을 것이다. 의지할 사람이 필요한게 아니라 아직 채 성숙해지지 못한 본능을 풀 곳이 필요한 것 같다. 2026. 4. 12.
그래서 내가 그만두었다 20편 영화는 현실이 아니다. 허구를 실제보다 더 실제같이 실현하는 매체이다. 그래서 프로파간다의 가장 효과적인 매체이다. 이 영화도 프로파간다적인 면을 다분히 담고 있다. 하지만 그 대상이 인간의 민낯이라는 점이 너무나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시대의 거대한 파도를 몇 번이고 맞은 격동의 시대를 3시간 남짓한 러닝타임만으로 이렇게나 사실적이고 잔인하게 재현해낼 수 있다는 사실이 경이롭게까지 느껴진다. 동시에 이 영화 속 비극이 남일처럼 느껴지지 않아서 더욱 비참해졌다. 역사를 대하는 관점을 볼 수 있는 영화인 것 같다. '과거'로만 인식하는 사람이 부럽다. 저화질의 낭만, 빈곤 속의 풍요를 진정 누릴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하고 싶어지지 않는다. 인정 받고 싶은 마음이 불순하게 느.. 2026. 4. 10.
그래서 내가 그만두었다 19편 1. 운명, 그리고 편향나이를 먹어가면서 '운명'에 대해 느끼는 바가 조금씩 명료해진다. 결정론적 운명에 대한 종교적이고 철학적인 내용은 배제하겠다. 운명이라는 단어가 가진 폭력성을 빌려쓰는 것일 뿐이다. 운명처럼 느껴지는 일은 곧 내가 생각했고, 말했고, 행동해 왔던 것들과 일치를 이루는 것을 받아들일 때 비로소 운명이라 느끼는 것 같다. 인지적 편향, 확증편향을 설명하는 것과 같은 매커니즘이다. 마치 유튜브 알고리즘과 같다. 평소에 듣는 음악이 곧 나의 음악 취향을 형성하고 그 음악 취향에 맞는 곡을 AI가 찾아서 추천해준다. 그렇게 추천 영상에 뜬 음악을 듣고, 그 음악이 내 취향에 완벽하게 부합했을 때 이 음악을 듣게 된 것이 운명처럼 느껴질 수 있는 것처럼 꼭 복잡한 연산의 인공적인 알고리즘.. 2026. 3. 21.
그래서 내가 그만두었다 18편 작은 것들에 대한 비망록2025년을 돌아본 1월 어느날의 일기와, 거울 속 나를 발견한 2월 어느날의 일기를 다시 읽으며사소하지만 남겨놓고 싶은 감상을 적어본다.- 더러운 피 16편에서 나는 더러운 피를 가졌다고 느낀 감상을 남겼었다. 2026년 들어서 지독하게 이기적인 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 가까운 사람들은 내가 그렇게 나쁜 사람이 아니라고들 한다. 그렇게 이기적이지도 않다고 한다. 오히려 이타적이라고 말한다. 이제는 가물가물한 기억 저편 속 그녀도 나의 헌신적 사랑에 감사하다며 떠나갔었다. 그럼에도 나는 이기적인 사람이다. 철저하게 자기중심적인 사람이다. 나에게 더러운 피가 흐르기 때문이다. - 불안돈목 佛眼豚目"부처의 눈으로 보면 모든 것이 부처로 보이고, 돼지의 눈으로 보면 모든 것이 .. 2026. 2. 23.
그래서 내가 그만두었다 17편 억울하다抑鬱답답함을 누르는 감정. 이 감정을 직접적으로 가리키는 단어는 영어도 없고 일본어도 없다.답답한 감정 자체에 집중하여 I feel frustrated 혹은 It's so upsetting 이라 표현하거나, 답답함을 느낀 감정의 원인 또는 결과에 집중하여 It's not fair 혹은 I feel victimized 로 표현한다. 또는 I was framed 나 I got shafted 라는 말로 상황 자체를 묘사하기도 한다.일본어로는 悔しい 라고 말한다. "마케테 쿠야시이"라고 말하며 "져서 분하다"라는 노력했음에도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한 상황에 주로 쓰인다. 또는 納得がいかない (납득이 안간다)라고 표현한다. '억울하다'는 감정은 한국 특유의 감정일까? 인과관계는 물론이고 납득이 안가고, 당한.. 2026. 2. 18.
그래서 내가 그만두었다 16편 더러운 피 이방인으로 살아왔다. 그래서 울타리를 넓히고 싶다.이방인이 아닐 수 있는 곳으로 가고싶다. 내가 품은 이 생각이더러운 피로부터 물려받은 추악한 방어기제인지,더욱 선명해진 해상도로 바라보게 된 현실감각인지모르겠다, 중요하지 않다. 상황을 아무리 객관적으로 바라보려 해도 편향적 사고를 도저히 배제할 수 없다.그러니 인정해야 한다. 인정人情이 필요하다. 연민하고 공감하며 마음의 위치를 확인하는 것이면 충분하다. 나는 셈을 그만두기로 했다. 영혼을 팔아넘기는 나약함이 지배하는 머리를 버리기로 했다. 나는 이방인으로 살아왔다.나는 이방인이 아닌 곳으로 갈 것이다. 2026. 2. 18.
그래서 내가 그만두었다 15편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이유1. 단순 개인적 활동 게임을 하거나 영화를 보는 것유튜브, 인터넷을 서핑하는 것상상을 하며 영적 세계로 떠나보는 것 이러한 지극히 개인적인 활동을 하며 생각의 굴레에서 억지로 벗어날 시간을 갖기 위해 내게는 반드시 필요하다.2. 시야를 넓히는 시간 = 숨 고르는 시간 = 외로움을 충전하는 시간 나는 몰입을 잘 하는 스타일이다. 특히 타인과의 관계에 있어서 더욱 그러하다. 그래서 몰입을 할 수 있는 한정된 에너지를 매우 신중하게 배분하여 관계를 맺는다.한없이 무겁기만 한 이 성향을 개선하고 싶은 생각이 있지만, 내 성향을 들여다보는 이 글에서는 고려 대상이 아니다. 그러다보니 함께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몰입 상태도 그만큼 길어진다. 마치 잠을 못 잔 상태가 길어진 것처럼 이성이.. 2026. 1. 28.
그래서 내가 그만두었다 14편 참을 수 없는 밀도의 가벼움1. 2024년을 돌아보며 (2024.12.23 작성)올해의 시작은 여느 해와 다를 것 없었다. 그 안의 내용물은 달라졌지만 섬에서 헤엄쳐 나오고 말겠다는 빠삐용의 각오와 하등 다를 것 없다. 시작은 떠나버렸던 연인을 붙잡는 것이었고 결승선은 더욱 성숙해진 나였다. 처음과 끝을 돌아보니 어쩌면 괜찮은 한 해를 보냈다는 생각이 내려온다. 하지만 올해는 유독 길게 느껴지는 한 해였다. 내리쬐는 태양이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긴 여름 때문일까, 공기의 변화를 들이키는 숨으로 체화하기도 전에 휙휙 바뀌는 변덕스러운 계절처럼 나는 좀처럼 집중하지 못했다.그렇다. 나는 '나'에게 소홀함과 동시에 과한 자기방어로 점철되었다. 이제 말을 잘 못한다. 입에서 나오는 소리가 나의 목소리인지 나는.. 2026. 1. 27.
진격의 거인 10장 1. 새로운 의식여행은 추억만 남기는 것이 아니다. 여행은 '나'를 여러 각도에서 관조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도 한다. 진심이 아닌 것을 바라보는 사람, 정해진 길을 착실히 걸어가는 사람, 허영심에 뒤늦게 눈을 뜬 사람...가깝지만 멀었던 사람과 멀지만 가까웠던 사람을 보게 되었다. 특히 가까웠던, 가깝다고 여겼던 사람이 멀어져가는 모습을 흐름을 보기 시작한 것 같다. 여행이라는 format을 빌려 특별함을 느끼려했던 지난 3년이 지나가자 새로운 의식의 필요성을 느꼈다. 그 결과 떠올린 의식은 5, 6년 전의 나에게서 끄집어져 나왔다. 가장 외로우면서도 변화와 발전을 갈구하던 야망이 넘쳤던 바로 그 시기이다.지금의 나를 정의하는 것들의 뿌리에 대한 기억이 시작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확실한 허들의 높이혼자.. 2026. 1. 26.
진격의 거인 9장 서운함이 분노로 터진다. 답답함이 분노로 터진다.이에 대한 반응"예민하다""감정적이다"..."내가?" 나는 이기적인 피를 물려받았다.지나치게 이타적이라서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이다. 내가 생각하는 정답과 기준이 정해지면 나는 모든 사물·상황 등을 전부 그것에 끼워맞춰서 분석하고 평가한다.예를 들어 공공장소에서 어떤 행동을 하면 안된다고 생각을 해왔고 나의 행동양식의 기준이 되었다고 하자.그러면 그때부터 그 행동을 하는 사람을 보면 답답함을 느끼고 비판하고 비난한다.물론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다는 것을 머리로 알고 있다.그럼에도 그들의 행동 혹은 행동 밑에 깔린 의식이 얼마나 이기적이고 센스가 없는지 분석하며 그들의 기준 자체를 뭉갰다. 이는 가까운 사람에게도 예외가 없었다.하지만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 2026. 1. 15.
그래서 내가 그만두었다 13편 1. 사진 정리나만 나온 사진, 풍경 사진, 음식 사진 등은 남기고 그녀가 나온 사진들은 전부 정리했다. 그러자 7만 장이 넘었던 사진이 5만 장 밑으로 줄어들었다. 그녀가 찍어준 나의 사진과 그녀와 함께한 시간동안 찍은 사진들 중에서 그녀가 나오지 않은 사물 및 풍경 사진들을 빼면 3만 장 정도 남을 것이다.그리고 이별할 때마다 긴 해외여행을 다녀왔던 것을 생각하면 일상 사진은 10,000장 내외로 남을 것이다. 앨범의 시작인 2021년부터 5년동안 여행을 제외하면 단 10,000장이 있는 것이라 볼 수 있고, 내 앨범은 1년동안 2,000장 정도 채워진다는 것이다. 헤어진 후부터 여행 다녀오기 전까지 4개월 가량의 시간동안의 사진 수를 세어보았다. 1,800장이었다. 평균적으로 1년에 2,000장을.. 2026. 1. 15.
그래서 내가 그만두었다 12편 여행이란 무엇일까이번 여행은 특이한 경험이었다.준비를 열심히 하지 않아서, 동행인이 친동생이었어서, 친구를 만나러 가서 여행보다는 그의 생활 속에 들어갔다 온 것이라서...여러 표면적 이유가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위의 이유들보다 더 근원적인 이유로 떠오르는 것은 다음과 같다: 전혀 설레지 않았다.내가 여행을 싫어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동시에 여행이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 이별 의식 겨울방학에 캐나다와 미국 여행을 가기로 결정한 것은 사실 그녀와 헤어지기 직전부터 결심했었다.표면적으로는 캐나다에 있는 친구를 한 번 보러 가겠다는 겉치레식 말을 진짜 지키면 재밌겠다는 생각 때문이었다.깊은 내면에서는 그녀와 곧 헤어질 것을 직감한 나의 이별 의식 준비를 위한 것이었다. 그녀와 처음으로 헤어.. 2026. 1. 14.
그래서 내가 그만두었다 11편 나를 정의하는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 이 세상에 벌거벗겨진 채로 떨어져 끊임없이 경계를 규정하려는 시도들 이런들 저런들 나를 이해할 사람, 단 한 명도 없다 2025. 11. 2.
그래서 내가 그만두었다 10편 외로운 본능이 터져나올 때가 있다.아직 미숙한 사람이라, 드러나는 허상에 쉽게 현혹된다. Poor decision making model이나를 맨발로 끌고 나가미지의 세계로 던졌다. 발은 까지고, 바지는 젖고,시야는 fagmentalized 된 non-player의 쓸쓸함과centralized 된 public safety system의 persona들로 어지럽혀졌다. 나는 무엇에 대한 reaction으로기억을 잃었나Let's cut the bullshit 사람은 무엇으로 이루어지는가신념, 종교, 열등감, 자신감, 오만함,fucking money, 인간관계.... 이 조각들을 들여다보면ego hypertrophy가 무방비 상태로 노출된다 그때 분노가,공포가,허무감이 스며든다 익혀야 한다자신의 영혼과 분리하.. 2025.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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